1956. 노인복지시설 설립을 청원합니다
최봉석, 2015-12-15 20:34:00
존경하는 고길호 군수님께,
바쁘신 군정에 여념이 없으실 줄 사료되오나 신안군민을 사랑하시는 군수님의 마음을 알기에 한 가지 소망이 있어서 말씀 올립니다.
저는 비금면 이세돌바둑기념관 옆에 자리한 비금제일교회의 최봉석 목사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 밤에 비금면 지당리 주민으로 저희 교인인 채**(79세)씨가 갑작스런 심장 이상으로 해양경비정을 타고 급히 한국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분은 독거노인입니다. 월요일 저녁부터 몸이 아파서 목사인 저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전화기를 들었지만 전화버튼을 누를 힘이 없어서 전화기를 방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수요일 밤까지 밥도 물도 드시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전화연락이 안 된다’며 염려하는 객지 자녀의 연락을 받고 제가 담을 넘어 들어가서 보니 응급상황이었습니다. 늦게나마 발견되었기에 그 분은 지금 한국병원 중환자실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제가 1년이면 여러 차례 남의 집 담을 넘습니다.
저희 교회만 해도 성인 50명 중에 70세 이상 고령 교인이 31명이고 그 가운데 독거노인이 16명입니다. 부부가 함께 지내는 분들도 대부분 노인들입니다. 우리 마을 주민 중에도 70세 이상 되신 분이 38명이 넘습니다.
저희 비금면만 아니라 신안군의 모든 섬지역은 고령 독거노인 인구가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그들의 현실에 비해 노인복지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는 지난 2009년부터 노인복지시설을 설립하려고 기도하며 준비해 왔습니다. 부지도 매입했고, 한두 푼 모은 건축운영자금이 1억 원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요양보호사 교육과정에 25명이 수강 중에 있습니다.
작년 10월에 교육복지과 직원에게 노인시설설립청원서를 전달했습니다. 군수님께서 무지개실버타운 계획을 가지고 계시니 정부예산을 받아 올 때까지 1년만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1년이 되어도 답변이 없어서, 며칠 전 신안군 홈페이지에 주민참여예산 제안서를 올렸습니다. 교육복지과 직원이 어제 저를 방문했습니다.
저는 직원을 통해서 신안군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듣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군 형편상 해줄 수 없는 이유들만 말하고 돌아갔습니다.
직원이 떠나고 난 뒤에 혼자서 생각하니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도대체 신안군은 군민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습니까?
신안군 인구가 4만 3천여 명입니다.
2014년 신안군통계연보를 보니 노인주거·의료복지시설 중 무료시설수가 3곳이고 입소인원이 100명도 안 되고, 요양시설 2곳에 입소자가 20명도 안 됩니다.
다 합해도 인구 4만에 120명입니다.
무지개실버타운도 좋습니다. 그러나 저희 교회처럼 소규모 노인시설들을 여러 개 설립하면 적은 비용으로 훨씬 더 많은 군민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교회가 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노인들이 좀 더 건강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하루 세 끼 식사만 제대로 해도 얼마든지 더 오래 사실 수 있고, 요양시설에 가게 되는 시간도 더 늦출 수 있습니다. 노인들이 공동으로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을 지어 주십시오. 저희가 준비한 땅을 기부채납하겠습니다. 저희에게 맡겨주시면 마을과 교회의 독거노인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지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누군들 고향을 떠나 요양시설에 가는 걸 좋아하겠습니까?
자기 마을에 있는 노인시설에서 공동생활하며 죽는 날까지 고향 땅에서 지내기를 원할 것입니다. 바로 그것을 위해 저희는 교회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교육복지과 직원을 비롯해서 신안군은 ‘군민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하면 해줄 수 있을까?’ 하는 방향으로 군이 연구하고 도와주는 행정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청원한 뒤로 오늘까지 1년 사이에 독거노인 6명이 돌아가셨습니다. 대부분이 골드타임을 놓치고 뒤늦게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해줄 수 없는 이유만 말하려면 한도 끝도 없이 많겠지요.
해줄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찾아가는 행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최소한 군민이 하고자 하는 것이라도 도와줄 수 있는 행정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정말이지 말로만 아니라 창조와 혁신으로 주민화합과 행복을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올렸던 청원서와 이번에 올린 주민참여 제안서를 첨부하오니 다시 한 번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5년 12월 15일
비금제일교회 최봉석 목사 올림
바쁘신 군정에 여념이 없으실 줄 사료되오나 신안군민을 사랑하시는 군수님의 마음을 알기에 한 가지 소망이 있어서 말씀 올립니다.
저는 비금면 이세돌바둑기념관 옆에 자리한 비금제일교회의 최봉석 목사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 밤에 비금면 지당리 주민으로 저희 교인인 채**(79세)씨가 갑작스런 심장 이상으로 해양경비정을 타고 급히 한국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분은 독거노인입니다. 월요일 저녁부터 몸이 아파서 목사인 저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전화기를 들었지만 전화버튼을 누를 힘이 없어서 전화기를 방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수요일 밤까지 밥도 물도 드시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전화연락이 안 된다’며 염려하는 객지 자녀의 연락을 받고 제가 담을 넘어 들어가서 보니 응급상황이었습니다. 늦게나마 발견되었기에 그 분은 지금 한국병원 중환자실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제가 1년이면 여러 차례 남의 집 담을 넘습니다.
저희 교회만 해도 성인 50명 중에 70세 이상 고령 교인이 31명이고 그 가운데 독거노인이 16명입니다. 부부가 함께 지내는 분들도 대부분 노인들입니다. 우리 마을 주민 중에도 70세 이상 되신 분이 38명이 넘습니다.
저희 비금면만 아니라 신안군의 모든 섬지역은 고령 독거노인 인구가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그들의 현실에 비해 노인복지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는 지난 2009년부터 노인복지시설을 설립하려고 기도하며 준비해 왔습니다. 부지도 매입했고, 한두 푼 모은 건축운영자금이 1억 원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요양보호사 교육과정에 25명이 수강 중에 있습니다.
작년 10월에 교육복지과 직원에게 노인시설설립청원서를 전달했습니다. 군수님께서 무지개실버타운 계획을 가지고 계시니 정부예산을 받아 올 때까지 1년만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1년이 되어도 답변이 없어서, 며칠 전 신안군 홈페이지에 주민참여예산 제안서를 올렸습니다. 교육복지과 직원이 어제 저를 방문했습니다.
저는 직원을 통해서 신안군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듣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군 형편상 해줄 수 없는 이유들만 말하고 돌아갔습니다.
직원이 떠나고 난 뒤에 혼자서 생각하니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도대체 신안군은 군민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습니까?
신안군 인구가 4만 3천여 명입니다.
2014년 신안군통계연보를 보니 노인주거·의료복지시설 중 무료시설수가 3곳이고 입소인원이 100명도 안 되고, 요양시설 2곳에 입소자가 20명도 안 됩니다.
다 합해도 인구 4만에 120명입니다.
무지개실버타운도 좋습니다. 그러나 저희 교회처럼 소규모 노인시설들을 여러 개 설립하면 적은 비용으로 훨씬 더 많은 군민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교회가 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노인들이 좀 더 건강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하루 세 끼 식사만 제대로 해도 얼마든지 더 오래 사실 수 있고, 요양시설에 가게 되는 시간도 더 늦출 수 있습니다. 노인들이 공동으로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을 지어 주십시오. 저희가 준비한 땅을 기부채납하겠습니다. 저희에게 맡겨주시면 마을과 교회의 독거노인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지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누군들 고향을 떠나 요양시설에 가는 걸 좋아하겠습니까?
자기 마을에 있는 노인시설에서 공동생활하며 죽는 날까지 고향 땅에서 지내기를 원할 것입니다. 바로 그것을 위해 저희는 교회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교육복지과 직원을 비롯해서 신안군은 ‘군민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하면 해줄 수 있을까?’ 하는 방향으로 군이 연구하고 도와주는 행정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청원한 뒤로 오늘까지 1년 사이에 독거노인 6명이 돌아가셨습니다. 대부분이 골드타임을 놓치고 뒤늦게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해줄 수 없는 이유만 말하려면 한도 끝도 없이 많겠지요.
해줄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찾아가는 행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최소한 군민이 하고자 하는 것이라도 도와줄 수 있는 행정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정말이지 말로만 아니라 창조와 혁신으로 주민화합과 행복을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올렸던 청원서와 이번에 올린 주민참여 제안서를 첨부하오니 다시 한 번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5년 12월 15일
비금제일교회 최봉석 목사 올림
등록안됨
등록안됨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상태 | 부서명 |
---|---|---|---|---|---|
1984 | 비공개글 입니다. | 박OO | 16.01.03 | 담당자지정 | |
1977 | 신안 고길호군수님 성탄즐거우십니까? 압해도 하수처리장 ... | 최병천 | 15.12.26 | 완료 | 상하수도사업소 |
1968 | 비공개글 입니다. | 김OO | 15.12.23 | 완료 | |
1967 | 비공개글 입니다. | 김OO | 15.12.23 | 완료 | |
1956 | 노인복지시설 설립을 청원합니다 | 최봉석 | 15.12.15 | 완료 | 교육복지과 |
1945 | 비공개글 입니다. | 이OO | 15.12.07 | 완료 | |
1939 | 비공개글 입니다. | 최OO | 15.12.01 | 완료 | |
1938 | 군수님 감사합니다 | 주장배 | 15.11.29 | 완료 | 농업기술센터 |
1932 | 압해도 하수종말처리장 장비 임대료미지불 | 노옥란 | 15.11.26 | 완료 | 상하수도사업소 |
1928 | 『복지의 시작은 시각장애인 생활이동지원센터 설치로부터』... | 유남구 | 15.11.23 | 완료 | 교육복지과 |
1925 | 압해도 하수종말처리장 장비 임대료 미지불 | 노옥란 | 15.11.17 | 완료 | 상하수도사업소 |
1920 | 배수로 개선 부탁드립니다. | 박광숙 | 15.11.11 | 완료 | 도서개발과 |
1914 | 압해도 하수종말 처리장 인거비 | 전진산 | 15.11.09 | 완료 | 상하수도사업소 |
1907 | 하천 연결 다리가 너무 불편합니다.. | 이승언 | 15.11.04 | 완료 | 안전건설방재과 |
1897 | 신안군청 종합민원실 제5원소 | 김도형 | 15.10.19 | 담당자지정 | 행정지원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