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의소통

안녕하세요. 군수님 항상 신안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시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2023년 자율적 교육과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의 섬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지명고등학교 재학생들입니다. 저희는 군민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해 건의드리고자 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문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농어촌에 무분별한 발전소 설치로 군민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소는 경지면적과 염전 산업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쳐 군민들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실업자가 된 지역민들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 신안군의 인구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임자도에서 염전에 태양광을 설치해 염전을 생계로 하던 임자도 염전마을 주민의 80%가 실업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신안의 고유한 토지와 염전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의 상징은 농지와 염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들의 상징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설치를 무분별하게 진행한다면 우리의 고유성을 잃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민과 기존에 염전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일자리를 보장해 주어 염전과 농지가 사라지는 일을 막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희는 두 가지 형태의 태양광을 도입하는 것을 제안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영농형 태양광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 상부에 태양광 패널을 갖춰 발전소를 구성하고 하부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형태의 태양광입니다. 이를 도입할 경우 작물을 재배하는 것과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서 농지가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 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동일한 면적에서 연평균 약 12만 kWh의 전력을 생산하여 연간 평균적으로 555만 원 수준의 순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어 소득도 증가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전기와 소금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염전 태양광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염전 태양광이란 수심 5CM 내외의 염전 증발지 바닥에 수중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여서 소금과 전력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입니다. 실제로 전라남도와 한국 전력은 협력 사업을 통해서 세계 최초로 2018년에 염전 태양광 시범 시스템 운영을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를 이용해서 저희도 염전 태양광을 도입한다면 태양광의 열을 소금물이 식혀줘서 발전효율이 개선될 것이고 태양광의 열을 받아 염수 증발 시간이 단축되어 소금 생산량도 증가할 것입니다.
현재 많은 농어촌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 신안의 핵심 생계인 염전과 농지가 파괴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농형 태양광과 염전 태양광을 사용하면 신안을 지속 가능한 미래의 섬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군민들의 생활을 보장하고 신안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군수님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이를 고려해 주신다면 저희 신안의 인구가 감소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군민들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신재생 에너지와 지역민들의 일을 결합시킨 형태의 태양광을 도입한다면 지속가능성이 높은 것에 더해 전보다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군수님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7월 14일
박주혜, 이사랑, 정지민, 주원, 최정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