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의소통

<가정용 20kg LPG 가스통 신규 구입 건에 대해서>

존경하는 군수님께
군정업무에 매진하느라 수고하시는 군수님, 한해를 무사히 보내며 또 한해를 마지하면서 군수님의 강건하심과 평안을 빕니다.
저는 도초면 우이도(동소우이도)에 거주하는 주민입니다.
이매일로 군수님을 귀찮게 해드리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아뢰올 말씀은 다름이 아니오라 저희 섬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LPG 가스에 관한 건입니다.
아시다시피 도서 주민들의 취사용 연료는 거의 100푸로 20키로 LPG 가스통을 이용합니다.
육지에 비해서 공급가격이 월등히 비싼 것은 도선료 때문임을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인터넷에서 조사한 바 SK가스에서 공급하는 가정용 LPG 1kg 가격이 11월 현재 1,282원 이었습니다.
20kg로 환산하면 25,640원이나 육지에서는 배달 거리에 따라 지역별로 32,000원에서 42,000원 까지 차이가 많이 나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우이도에서는 지난 11월까지 20kg 한통에 47,000원(선임 포함)에 구입해서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달 중순 경부터 저희가 가스를 공급받는 도초도의 가스 중개상에서 가스 관련법이 바뀌어졌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사용하던 가스통에는 가스 충전을 할 수 없다고 빈 가스통을 되돌려 보내왔습니다. 저희가 충전을 위해 보낸 가스통도 하루 전까지 사용하던 것이었고, 저희가 알기로는 가스 충전소에서 가스통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면 자동으로 가스통 유효기간이 연장 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마을에서 충전 요청한 가스통 3개가 모두 기준 미달이라고 되돌아 왔습니다.
아마도 가스통의 안전검사 결과보다는 제작기간이 오래 도어서 인가 봅니다.
그러면서 새 가스통을 구입하여 충전하라고 합니다. 새 가스통 가격은 8만원(?)이라고 합니다. 도서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대부분 매 가정마다 2,3개의 가스통을 가지고 있고, 민박을 하거나 방문객이 많은 집은 4,5개의 가스통을 확보해야 하는데 사전 통보도 없이 갑자기 가스통을 구입하라고 하니 당혹스럽습니다. 물론 도초도의 가스 중개상도 목포 충전소에서 지금의 가스통에는 충전을 해 주지 않는다고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값으로 가스를 구입해 사용하는데 사전 홍보나 준비, 유예기간 없이 갑작스럽게 가스통까지 새로 구입하라고 하니 난감합니다.
도서지방 주민을 위한 가능한 조처가 있기를 바랍니다.

군수님과 원활한 군정 업무를 위해 수고하는 직원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13년 12월 31일
도초면 동우이길2
오제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