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013년 2월 귀농해서 살고 있는 신안군민입니다.

도시에서 살다가 신안군에서 살면서 가장 불편한점이 대중교통입니다.
버스가 자주다니지 않아서 불편합니다.
지도읍내에서 저희집으로 가끔 걸어오곤 하는데 인도가 없어서 너무나 위험합니다.

동네주민에게 여쭤보니 저녁때 도로변을 걷다가 트럭에 치여서 죽은 주민도 있다고 합니다.
인도가 있었다면 한 생명이 그렇게 처참하게 사라지지는 않았을듯 합니다.

지금 지도읍과 임자도를 이어주는 다리 공사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륙이 된다면 통행하는 차량의 수는 훨씬 많아질것이며
대중교통이 불편한 이 도로는 걸어다니는 사람들에게 더욱더 큰 위험을 안겨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초등학교가 끝난후 아이들과 걸어온적이 있었습니다.
도로변에 난 들풀과 들꽃을 관찰하며 꽃반지도 만들고 꽃팔지도 만들면서
노래도 부르면서 자연과 벗삼아 사는것이 이런것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 한켠엔 언제 자동차가 지날갈지 모르는 불안감으로 아이들을 계속 단속해야 했고
주변을 계속 살펴야 했습니다.

넓은 인도도 바라지 않습니다.
상행선 하행선 2차로의 인도도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걸을수 있는 한쪽방향의 인도만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신안군의 귀농정책으로 많은 노력과 예산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편의또한 살고싶은 신안을 만드는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수님!!! 당선축하드립니다.
꼭 저와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시골길의 낭만을 누리면서 걸을수 있도록 해주세요.

여러 자치단체들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올래길을 많이 조성한다고 들었습니다.
올래길까지는 아니지만
신안군민이 마음놓고 걸어다닐수 있는 인도를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