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휴가로 신안을 찾았다가 점암선착장 여주인 때문에
돌아와서도 내내 기분이 불쾌해요

정보를 잘못 알고 가는 바람에 선착장 옆에서 삼겹살을 살수 있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지도 터미널 인근 하나로 마트를 잘못 설명했다는...)
서울 센트럴 시티 터미널에서 지도터미널에서 내려 바로
점암선착장으로 갔는데

아뿔싸!

그 주변엔 무언가 식료품을 살만한 데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수퍼 앞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 여주인에게
문의했더니

택시를 불러주겠다더군요
택시비를 내고 하나로 마트에서 삼겹살을 사다 달라고 하면 된다구요

그래서 부탁을 드렸고 택시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여주인 왈,

택시타고 왔다갔다 하면 교통비가 두 배로 드는데
돈을 아꼈으니 막걸리를 한통 사랍니다

그래서 막걸리 값이 얼마나 되랴 싶어 그러겠다고 했는데

세상에 막걸리 한통 값이 5000원이랍니다

주겠다고 말을 했는데 무르기도 어색해서 5000원을 줬더니
냅다 수퍼 안으로 들어가버리더군요

돌려달라고 할가봐 그랬는지...

그러고 어찌어찌 해서 휴가 보내고 돌아왔는데

와서도 내내 그 여주인의 행동때문에 느낀 불쾌함이 가시질 않네요

관광객을 봉으로 알았는지...

여행하다 이렇게 불쾌한 경험은 처음입니다

관광객들 상대하는 현지인들 관광객을 봉으로 알고
횡포를 휘두르는 경험한 얘기는 언론을 통해 간혹 접하지만

정작 돈독이 오른 한 여인 때문에
신안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 꽝 됐습니다.


관광객들 상대하는 주민에 대한 정신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싶네요.

수고 하십시오.

신안의 바다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자꾸 그 수퍼 여주인이 생각날 듯...